동양의 대표 미래예측학 '사주명리학'

동서양(東西洋)을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개인이나 부족, 국가의 미래를 알기위한 노력들은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끊임없이 지속되고 발전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동양은 특히 일정하게 변화를 거듭하는 대자연의 이치를 응용하는 미래예측학이 다양하고 깊게 연구되고 발전되어 왔다. 이러한 동양의 미래예측학중에서도 일반에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학문이 개인이 태어난 출생 년월일시를 간지(干支) 8글자로 작성하여 그 간지에 음양오행(陰陽五行)을 배정하여 오행의 생극제화(生剋制化) 법칙을 응용해 개인의 운명을 판단하는 사주학(四柱學) 혹은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주명리학이란 사주학과 명리학(命理學)이 혼합된 용어이다. 사주학에서 사주란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간지로 표기한 4기둥을 말 하며 사주학은 이렇게 사주의 간지를 작성해 놓고 개인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모든 학문 분야를 말한다.

명리학에서 명리란 '명(命)'자와 '리(理)'자가 결합된 것으로 글자 그대로 명(命)의 이치를 연구하는 모든 학문분야를 말한다. 여기서 명의 사전적 의미는 "목숨", 혹은 "명령"이라고 되어 있다. 또한 '명리'의 사전적 의미는 "하늘에서 주어진 명과 자연의 법칙" 혹은 "하늘이 내린 목숨과 자연의 이치"라고 되어 있다.

동양에서 '명(命)'이라는 말은 주로 '천(天)'과 같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논어(論語), 맹자(孟子), 대학(大學)과 같이 유가(儒家)의 4대 경전중 하나인 중용(中庸)의 첫 구절에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라는 문장이 있다. 이 글의 뜻을 해석해 본다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명(命)'이 '성(性)'이고 성을 따르는 것이 '도(道)'이며 도를 닦는 것이 '교(敎)'라는 것으로 이때의 '명'역시 사람이 인위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부여 받은 것으로 여기에는 인간의 선택적 요소가 배제되어 있다. 또한 여기에서 '성(性)'이란 사람의 본성(本性) 혹은 이치(理致)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중용의 이 구절이 인간의 본성은 하늘을 닮아 선하다는 맹자의 성선설(性善說) 관점을 반영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 구절에 의해 '명(命)'에는 주로 '천(天)'이 따라 붙어 '천명(天命)'이라고 쓰여 왔으며, 또한 이 천명은 곧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인간의 본성역시 '천명' 으로 타고 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사람에게 있어서 '명리'는 '자연의 이치를 통해' 하늘이 정해놓은 '운명적 요소'뿐 아니라 하늘이 정해놓은 '개인 성품의 이치'까지를 의미 한다고 할 수 있으며, 명리학은 '자연의 이치를 통해' 하늘이 정해놓은 개인의 '운명적 요소' 와 '성품의 이치'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주학과 명리학을 합친 용어인 '사주명리학'은 '사람이 태어난 출생 연월일시 사주팔자를 자연의 이치로 분석하여 명(命)으로 정해진 운명적 요소와 성품적 요소를 분석하는 학문'이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